무료알피지 기름 뿌리고 종이에 불붙여다수는 현장 통제 경찰 폭행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당시 법원에 난입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판사실 문을 하나씩 부수면서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폐쇄회로(CC)TV 등 법원 장비와 물품을 다수 파괴하고, 라이터 기름을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해 방화 시도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20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서부지법 난입 피고인 63명의 공소장을 보면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49명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달 19일 오전 3시쯤 법원 후문을 열고 들어갔다.이들 중 일부는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겠다며 7층까지 올라가 사무실 문을 발로 차 부수고 형사단독 판사실 내부로 들어갔다. 이들은 해당 판사를 찾지 못하자 “XX 문 이거 다 부숴야 하는 거 아니야” “여기 판사실인데 여기 있을 것 같은데” “저 안에 숨었을 수도 있지, 방 안에. 방 안에 ...
지난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길원옥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7명만 남게 됐다. 휘발되거나 왜곡될 위험이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잘 보관하고 남길 것인가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길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증언과 활동가들의 운동 등 역사적 기록물을 수집·정리·보존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수장고에서 3명의 아키비스트(기록관리사) 고나경(33)·김신석(36)·이민기씨(32)를 만났다. 이들은 “아카이빙은 단순히 기록물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23평짜리 빌라에 있는 수장고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문서, 시청각 자료, 피해자 유품 등이 열을 맞춰 보관돼 있었다. 상자 더미 사이에 놓인 전자 온습도계엔 ‘온도 20도·습도 30%’가 표시돼 있었다. 이씨는 “시청각 자료 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