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중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부하들에게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은 21일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4차 청문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여단장은 “‘대통령님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라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이) 약간 주저하는 목소리로 ‘응’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이 여단장은 “마침 전화가 끝날 때쯤 1대대장에게 전화가 왔고 내가 동일하게 ‘대통령께서 이러한 지시를 하셨다’고 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통화 내용이) 녹취가 돼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여단장과 같은 차량에 있던 안효영 1공수 작전참모(대령)도 이날 국회에 나와 ‘이 단장의 말이 맞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아프리카 수단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나왔다.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4분기 수단에서 민간인 대상 폭력이 700건 이상 벌어져, 내전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세이브더칠드런과 분쟁 감시 비정부기구(NGO)인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정부군(SAF)과 신속지원군(RSF)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난 2023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단 내에서 민간인 대상 폭력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인 대상 폭력은 공습·드론 공격·포격·아동 납치·살인·성폭력 등을 의미한다. 민간인 대상 폭력은 지난해 10월 288건, 11월 217건, 12월 199건이 보고됐다. 수단 분쟁 발생 이후 단일 분기 기준 최다 기록이었다.민간인 대상 폭력의 상당수는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5일 고등학생 한 명이 살해됐고, 7일에는 한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만든 ‘허위정보 공간’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우리가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며 “(이 허위정보는) 러시아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며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가 우크라이나를 ‘패싱’한 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전 논의를 위한 첫 회담을 마친 후 이같이 발언하며 전쟁 장기화의 원인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나온 허위 정보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논의됐다는 증거가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은 58%에 달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