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마감재 경기 화성시는 지난달 전국 최대 규모인 지역화폐 974억원을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화성시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장기 경기침체와 급격히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회복시키자는 취지에서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화성시는 올해 본예산에 지역화폐 456억원을 편성했다.올해부터 적용되는 ‘희망화성지역화폐’ 인센티브는 기존 6~7% 수준에서 10%로 대폭 확대됐다. 월 구매한도 역시 70만 원으로 상향돼 개인별 최대 7만 원까지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화성시는 발행액 974억 원 중 64% 이상이 이미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사용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로 지역 내 소비심리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화성시는 분석하고 있다.화성시의 지역화폐인 ‘희망화성지역화폐’는 누적 발행액 2조2455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부터 경기도 발행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년 발행액은 전국 3위를 기록했다.정명근 화성시장은 “희망화성지역화...
사람살이에서 오래 기억해야 할 중요한 계기를 나무를 심어 기념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남다른 일이 아니다. 이른바 기념식수다. 별다른 기록 방법이 없던 예전에는 오래 기억할 일을 사람보다 오래 살아남는 나무를 심어 상징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었다.땅끝마을 해남, 성내리 해남군청 앞에 서 있는 ‘해남 성내리 수성송(守城松)’이라는 특별한 이름의 나무도 그런 나무다. 조선 중기에 해남현감을 지낸 변협(邊協)이 심고, 해남 사람들이 고이 지켜온 장한 나무다.나무 높이 12m, 가슴높이 줄기둘레가 4.5m인 이 나무는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곰솔이어서 해남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굵은 외줄기가 곧게 오른 뒤, 여러 개의 가지로 나뉘어 넓게 퍼진 모습이 옛사람들의 강인한 기개를 보여주는 듯하다.이 나무는 평범한 해남 사람들의 용맹함을 기리기 위한 나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460여년 전 남해안 지역에서 벌어진 ‘달량진 사변’ 때 일이다. 일본 대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