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냉전 어느 국회의원(A)이 회의 석상에서 어느 국회의원(B)에게 고함을 질렀다. 저거 순 쓰레기네! A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이크를 타고 경향 각지의 안방까지 들렸지만 정작 건너편 B의 귀에서는 그냥 스치고 말았다. 둘은 같은 공간에서 또 말을 주고받는다. 말만 A의 발등을 찧었나. 이후 B가 아니라 A만 보이면 쓰레기가 먼저 A의 얼굴을 덮어버린다. 말의 작용이다.어느 변호사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12·3 내란 사태 당시 계엄군이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체포의 ‘체’ 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상하다. 그의 말이 오히려 당시 국회에 투입된 군인들이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측근은 거짓말로 인터뷰하고, 당사자는 자기 살길만 찾는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말의 반작용이다.입에서 나와 귀로 사라지는 말. 이는 사람 사이로 뜻을 연결하는 실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을 묶는 밧줄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21일 바람이 부는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남중부내륙, 충북,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일부 강원내륙·산지, 경북북동산지 영하 15도 내외)로 낮겠다.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6.3도, 인천 영하 5.0도, 대전 영하 5.4도, 광주 영하 2.6도, 대구 영하 3.1도, 울산 영하 2.9도, 부산 영하 1.7도다.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7∼영상 2도·최고 5∼11도)보다 낮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예보됐다.눈이 쌓인 일부 내륙에서는 낮 동안 녹았던 눈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시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얼음이 녹아 얇아져 깨질 우려가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