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성격 유형 검사인 MBTI가 유행한 후, 나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서운함을 덜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절친한 친구는 내가 “속상해서 염색했어”라고 말하면 “응, 잘했네”라고 답하는 사람이다. 그럴 때면 친구가 우울한 일이 있었다는데 어떻게 궁금해하지도 않을까, 하다못해 염색이 잘됐는지라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의아했다. 친구가 늘 나를 무성의하게 대한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속상한 일이 생기면 그게 무엇이든 알아내어 적절한 위로를 건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10년이 넘도록 친하게 지내왔는데 왜 매번 나만 최선을 다하는지, 반대로 친구는 나를 다정히 대해주지 않는지가 불만이었다.MBTI가 유명해진 후, 친구는 ENFP인 나와 하나도 겹치지 않는 ISTJ이고, ‘염색을 해서 기분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속상한 일 얘기를 하고 싶었으면 네가 어련히 알아서 그 얘기를 꺼냈겠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을 알게 ...
50년 넘도록 시민들에게 제한적으로만 공개됐던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올해부터 전면 개방된다.최대호 안양시장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20일 오전 10시 시청 3층 접견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관악수목원 전면개방 및 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위해 법적효력이 있는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수목원 내 총 617만㎡의 안양시 소재 구역 중 90만㎡에 대해 국유재산 무상양여 취득을 추진한다. 취득한 구역에 대해 일반인의 통행을 제한하지 않고 전면 개방키로 했다. 다만 수목원 연구 및 교육목적을 위한 일부 공간(5만㎡)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서울대는 국유재산인 수목원 내 안양시 소재 구역 중 90만㎡에 대해 교육부·기획재정부에 무상양여를 신청할 계획이다.수목원은 교육부·기획재정부의 무상양여 승인 즉시 개방되게 된다. 안양시는 이르면 3~5월쯤 전면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안양시는 수목원의 이름도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