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변호사 검찰이 창원지검에서 수사하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 중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 등을 1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사건 관련자 대부분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는 게 표면적인 사유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정부가 위기에 처하고 특별검사(특검) 추진 여론이 높아지자 검찰이 태세를 바꿔 수사 주도권을 쥐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창원지검은 이날 ‘명태균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씨로부터 지난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등 여당 공천에 개입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으로 넘긴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을 이끌어온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과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 평검사 5명 등 7명이 중앙지검 소속으로 이동한다.창원지검은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각각 팔레스타인 수감자 369명과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교환했다.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던 하마스가 인질을 제 날짜에 석방하지 않으면 전쟁을 재개하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 물러서며 6차 교환이 성사됐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인질 3명이 가자지구 경계를 지나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풀려난 이들은 사샤 알렉산드르 트루파노프(29·러시아 이중국적), 사기 데켈첸(36·미국 이중국적), 야이르 호른(46·아르헨티나 이중국적) 등 남성 세 명이다. 이들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적십자에 의해 인계된 후 이스라엘로 귀환했다.세 남성은 하마스 대원에 의해 납치된 지 498일 만에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군 기지에서 가족과 만났다. 텔아비브 소라스키 병원과 텔아비브 인근 라마트간 소재 쉬바 병원으로 나뉘어 입원한 이들은 재활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
여야는 13일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놓고 충돌했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악화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추경이라며 민주당의 본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에 대해 “정부도 논의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국회의장과 여야, 한국은행까지 모두 추경에 동의하고 있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며 “내수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 국가전략산업 지원에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 권한대행을 향해 “계속 (추경 논의를) 미루면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앞서 이재명 대표의 핵심 공약인 지역화폐 사업에 15조원을 배정하는 등 총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했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민주당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