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공연 지난달 28일 화마가 마을 전체를 휩쓸고 간 경북 안동의 한 산골짜기 마을에 여전히 매캐한 연기가 차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정진아씨는 짧은 목줄에 묶인 채 밭은 숨을 내쉬며 꼬리를 흔드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던 정씨의 눈가엔 눈물이 고였다. 지난달 22일부터 정씨를 비롯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20명이 동물 구조를 위해 산청·의성·영덕·안동 등 영남지역 산불 피해 지역으로 향했다. 이들은 일단 대피소 주변을 돌며 불길에 도망치지 못한 동물의 수를 파악했다. 이후 화재 현장에서 화상 등을 입거나 외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겠다고 판단한 동물 20마리 이상을 구조했다. 구조엔 동물 종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서울 성동구 동물자유연대 사무실에서 정씨를 만나 당시 얘기를 들었다.산불 발생 뒤 곧바로 현장에 간 활동가들은 대피소마다 전단을 돌려 실종되거나 구조되지 못한 동물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하지만 마을에 도...
정부가 새롭게 출시되는 ‘5세대 실손보험’의 자기부담률을 현행 30%에서 50%로 높이고 비중증 비급여 보장한도도 5분의 1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의료비 남용의 주범으로 지적받는 도수치료 등은 보장에서 아예 제외한다. 대신 보험료는 최대 50%까지 인하된다. 금융위원회는 비급여 의료비를 ‘중증(특약1)’과 ‘비중증(특약2)’으로 나누고 보장 한도를 차등화하는 내용의 실손보험 개편안을 1일 발표했다.우선, 5세대 실손보험에선 비중증 비급여 보장한도가 현행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비급여 진료시 입원·외래의 자기부담률은 현행 30%에서 50%로 인상되고, 입원시 보상한도가 현재는 없지만 회당 300만원으로 제한도 생긴다.도수·체외·증식치료 등 건강보험에 등재되지 않은 신 의료기술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보건당국은 추후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별도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관리급여...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버스에 탑승하자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사와 승객들이 함께 안전한 승차를 도운 미담이 승객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졌다.2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이런 미담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정류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승차를 하던 중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승차했는데 빈 자리가 없었다. 이 지역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 내리는 승객도, 새롭게 탑승하는 승객도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작성자는 “그때 기사님께서 승객석을 살핀 후 공손하게 자리 양보를 부탁했고 앞쪽 좌석 승객분이 양보를 해주셨다. 시각장애인분이 자리에 앉자 (안전한지) 확인한 후 출발했다”며 “기사님은 양보해주신 승객분께 감사 인사까지 전해주셨다. 세심한 기사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미담의 주인공은 신촌교통 소속 방승용(46) 기사다. 방씨는 안내견 옆에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