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사흘만에 영양군을 덮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방헬기마저 뜰 수 없었다. 오도창 영양군수(64)는 지난 28일 정부와 지역사회에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영양군에 퍼진 산불은 꺼졌지만 대형산불이 또 언제 발생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오 군수는 “이번 계기로 산불 등 대형 재난상황대응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오 군수는 30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급박했던 지난 25일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불이 의성에서 넘어오고 있는데 이렇다 할 헬기진화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산불은 25일 오후 6시쯤 영양군 석보면 답곡터널 인근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급속히 확산됐다. 산림과 민가를 집어삼켰지만 이렇다할 소방장비도, 인력도 갖추지 못한 영양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오 군수는 “보금자리는 물론 마을까지 손길을 뻗치는 화마에 달아날 수밖에 없던 상당수의 주민들이 영양군청을 찾아와...
북한이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대해 “패배와 손해를 촤소화하려는 궁여지책”이라며 미국을 저격했다. 종전 논의를 러시아의 승리로 해석하며 북·러 밀착 강화와 서방 진영 분열 조장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유럽이 대미 추종으로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글을 통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신문은 “미국은 유럽을 제쳐놓고 로씨야와의 직접 회담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로씨야를 굴복시킬 수 없는 조건에서 저들의 전략적 패배와 손해를 극히 최소화해보려는 궁여지책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기 때문에 미국이 대화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로씨야의 승세가 확정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미국이 불어넣은 로씨야의 ‘위협’설에 푹 젖어있던 유럽으로서는 상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