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전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12일 서울 신촌역 인근, 휘날리는 눈 사이로 A씨(87)는 손수레에 상자를 쌓았다. 오전 3시부터 나왔다는 그는 정오쯤 평소보다 이른 귀가를 준비 중이었다. “월요일에도 길이 미끄러워 넘어졌거든. 원래 손수레를 4번은 채우는데, 더 미끄러워지기 전에 들어가려고.” 그는 키보다 높게 쌓은 상자들을 가리키며 “이 정도면 1만원 정도 받겠다”고 말한 뒤 수레를 끌고 고물상으로 향했다.매주 한 번꼴로 오는 눈폭탄에 도심 곳곳에서 긴장된 발걸음이 이어졌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일상이 됐고, 거리의 노동자들은 “다칠 일 없이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경기 용인시의 아파트 경비원 권정철씨(78)는 12일 오전 9시쯤 염화칼슘 포대를 끌고 다니며 단지 내 도로에 뿌렸다. 그는 “오늘 오전 5시 반에도 뿌렸는데, 눈이 영 잦아들지 않아 또 뿌리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광화문역 ...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월2일쯤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4월2일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4월1일(만우절)에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미신을 믿는 편이라며 이같이 답했다.다만 4월2일이 자동차 관세를 적용하는 시점인지, 구체적인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하는 날짜인지는 분명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등 각종 관세 부과 방침을 알리며 즉각 시행하지는 않고, 일정한 준비 기간을 둔 채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 제조업 보호를 이유로 동맹국에까지 관세 ‘융단 폭...
계엄 때 군용차 막은 청년“광장에 선 건 노동자인데 민주당은 기업 위한 행보 이런 민주주의 원치 않아” 이 대표 ‘우클릭’에 쓴소리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이닥친 12·3 비상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4일 새벽, 국회로 밀고 들어오는 군용차를 한 청년이 맨몸으로 막아섰다. 근처 시민들이 뛰어와 함께했고 군용차는 전진하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촬영한 현장 영상(사진)은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영상을 올리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며 “이분을 꼭 찾아달라”고 했다.이 대표가 찾던 청년 김동현씨(34)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 대표를 향한 쓴소리를 남기고 있다. 이 대표가 반도체 연구·개발 직군을 ‘주 52시간’ 상한 규제에서 예외로 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하면서다.김씨는 지난 8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저와 함께 군용차를 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