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샵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공원에 홍매화가 피어 봄이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있다.
연간 50만명을 넘어섰던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감소해 40만명 초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등 인구 감소 영향으로 농촌 생활의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귀농·귀촌 인구는 41만633명으로 집계됐다. 귀농·귀촌 인구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로 51만5434명까지 늘었으나, 2022년(43만8012명)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김정섭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귀농을 하려면 농지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자영업을 하려 해도 지역에 사람이 없고,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도 딱히 없어 귀촌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농촌(읍·면)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1년 972만명에서 2023년 949만명을 줄어든데 이어 2050년엔 845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농촌 마을엔 쓰임새가 많지 않은 커다란 공공건물들이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흔들다리가 지어진 산골 마을도 많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 소멸을 막고 농촌 마을을 살리겠다며 중앙정부나 지자체 예산으로 세운 것들이다. 대부분 ‘탁상행정’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는다.반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 마을이 필요한 사업을 벌이는 곳도 있다. 주민이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마을은 뭐가 다를까. 경향신문은 주민들이 마을 발전 계획을 세우고 사업에 참여하는 강원 영월 운학1리와, 면 단위 농촌 주민들이 자치회를 구성해 마을의 과제를 풀어가는 전남 곡성 죽곡면을 찾았다.옥화 할머니의 그림책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1리는 치악산 자락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다. 2000년 폐교된 운학분교는 마을의 중심부인 ‘두무골’에 있는데, 이는 ‘두메산골’이란 뜻이다. 두무골 인근 골짜기는 ‘곰산이골’이라고 불리는데, 예전부터 인적이 드물고 곰 따위 산짐승이 많았던 곳이란다.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