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변호사 달이 둥싯 높이 떠오른다. 훌쩍 달에 건너가면 지구가 저 아래 보일까. 그럴 리가, 어느새 지구가 저 위로 둥글 떠 있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정중히 받들지 않는다면 우주는 아예 성립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골라 마르지 않는 신화를 두레박처럼 퍼올리듯, 저 허공에서 누군가 우리가 만들어내는 말과 막걸리에서 의미를 길어 올리지 않을까. 갑진년에서 을사년, 두 해의 접면에서 네온사인 같은 네 글자들을 골라 이 시대의 풍속을 점묘해 본다. #맞절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 마지막 사고 브리핑에서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정부 관계자들을 앞으로 나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저희 요구에도 욕도 많이 먹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허리 숙여 인사했고, 이들도 맞절했다. #우두머리. 어떤 일이나 단체에서 으뜸인 사람이다. 한밤중의 느닷없는 계엄과 함께 뛰쳐나온 단어. 평생 서너 번 만날 말을 지금 포식하고 있다. 세 글자에 만족하지 못하고 네 글자를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연장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연장이 허가되면 곧바로 윤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전날 법원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기한 연장 신청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5일 체포된 윤 대통령의 1차 구속 기간을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체포 시점으로부터 열흘이 되는 이날 만료된다. 25일부터는 6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날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검찰은 구속영장 연장 신청을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사건이 특수본이 위치한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온 데다, 내란 사건 관할 법원을 중앙지법이라고 본 것이다. 검찰은 신청서에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으로 인해 구속기간이 일정부분 추가로 늘어나야 한다는 사유를 함께 기재하고...
중국 정부가 대형 국유보험사와 공모펀드 등 기관의 증시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의 증시 부양책을 내놨다.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재정부, 금융감독총국 등 유관 부처들은 23일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방안’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당국은 상업보험 자금과 관련해 대형 국유보험사들이 올해부터 신규 보험료 수입의 30%를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에 투자하도록 했다.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보험 자금의 주식시장 투자 비율을 꾸준히 높이도록 장려할 것이다. 특히 대형 국유 보험회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매년 최소 수천억위안의 장기 자금이 A주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중국 증시의 한계로 지적되던 ‘개인 단기투자자’ 위주의 구조를 재편하고 ‘중장기 투자자’ 유입을 활성화하려는 조치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 경기 부양책에 나서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