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공동창작은 말이 쉽지 실제로 쉬운 일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언급해 다시 유명해진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을 떠올려보자. 여러 사람이 의견을 모으다 결정이 한없이 미뤄지거나 감정이 상한 경험은 또 어떤가.양손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4인 체제로 공동창작을 해온 연극 집단이다. 배우 손상규(48)·양종욱(46)·양조아(42)와 연출 박지혜(40)로 구성됐다. 이 집단에서 배우와 연출의 구분은 임의적이다. 4명은 작품 선정, 각색, 연기, 연출 등 연극 제작의 모든 단계에서 의견을 나눈다. 카리스마 있는 연출이 지시하면, 배우와 스태프가 일사불란하게 이행하는 전통적인 연극판의 모습은 없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라는 배경으로 뭉쳤지만, 선후배 위계도 없다.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서울 성북구 한 연습실에서 만난 이들에게 물었다.“빠르고 효율적인 게 창작에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작업 과정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챗GPT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내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만들어낸 충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딥시크 견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업계에선 딥시크발 ‘가성비 혁명’이 불러올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딥시크가 AI 개발에 중국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들이 들이는 연구비의 10% 정도만 들여 고성능 AI R1을 공개하자 미국의 AI 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로이터는 미국산 첨단 AI 반도체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지를 통해 중국에 조직적으로 밀수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AI 개발용 최첨단 반도체가 중국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상무부의 수출통제에 대한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밀수 관련자들이 제재를 받고 규제가 대폭 강화될 수 있다.엔비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