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대비 5% 가까이 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활발해진 공공주택 사업이 계약 증가를 이끌었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이 252조5000억원으로 2023년(240조6000억원)보다 4.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에는 전년보다 18.9% 줄며 6년 만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계약 주체별로 보면, 공공 부문 계약액이 77조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같은 기간 민간은 175조5000억원으로 1.4% 느는 데 그쳤다.지난해 4분기만 보면,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난 75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10.7%), 3분기(18%)보다 증가 폭은 낮지만 증가세는 이어갔다.국토부는 지난해 4분기 공동 주택사업 등의 영향으로 공공부문의 계약액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해 2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같...
호떡과 초콜릿, 경성에 오다박현수 지음 한겨레출판 | 356쪽 | 2만원탕후루의 유행이 가고 ‘쫀득쿠키’가 최근 인기이듯, 팍팍한 일제강점기에도 시기마다 유행하는 디저트가 있었다. 1910년대 경성에는 “만주노 호야호야!(만주가 따끈따끈)”라며 갓 만든 만주를 담은 나무 궤짝을 어깨에 둘러메고 학비 벌이에 나서는 고학생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었지만, 1920년대 중반부터는 인기가 시들했다. 중국 호떡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다.음식문학연구자인 박현수는 식민지 조선에서 유행한 8가지 디저트를 동시대 문학 작품 구절을 인용하며 소개한다. 작가 이상이 죽기 직전까지 먹고 싶어 했다던 멜론, 조선 최초의 탄산음료 라무네, 그때도 ‘사랑의 과자’였던 초콜릿, 더위를 가시게 한 빙수 등이다.각 디저트가 어디서 유래하고, 어떻게 정착했는지를 경쾌한 문장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한국 작품과 기사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소설을 망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