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서점 ■ 영화 ■ 나쁜 녀석들:라이드오어다이(캐치온1 오후 9시) = 마이애미 강력반의 베테랑 형사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런스)는 최고의 콤비이다. 어느 날 그들의 동료 하워드 반장(조 판토리아노)이 마약 카르텔 조직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뉴스 속보가 뜬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하워드 반장의 비밀 메시지를 받은 두 사람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한 수사를 시작한다.■ 예능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MBC 에브리원 오후 8시30분) = 한식 해부 여행 3일차를 맞은 네덜란드 셰프들이 ‘사찰 음식의 명장’ 정관 스님이 있는 백양사를 찾는다. 정관 스님은 표고버섯 조청 조림, 애호박 두부찜, 나물무침 등의 요리법을 셰프들에게 전수한다. 이후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유성 셰프의 식당을 방문해 육회, 곰탕 등이 차려진 한우 한 상을 맛본다.
“흰색과 검은색, 직선과 곡선의 경계와 어우러짐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우주, 언젠가 인류가 멸망해 버려도 모래 속에 파묻힌 종잇조각이나 돌조각을 발굴한 외계생명체는 그 글씨 속에 모든 동식물이, 예전에 존재했던 풍경들이,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봉인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먹물의 흐름은 시간을 초월하여 검고 선명하고 생생하게 피어올라 공간을 가득 메우며 외계생명체 앞에서 다시금 만물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할 것이다.” <먹의 흔들림>(하빌리스)미우라 시온의 전작 <배를 엮다>는 출판사의 비인기 부서 사전편집부에서 24만개 단어가 실릴 사전 ‘대도해’ 편찬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라고 믿는다. 조금이라도 더 적확한 말로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려고 애쓰는 것이 소통이기에 사전은 필수 도구다. <먹의 흔들림>은 ‘편지 대필’에 나선 서예가 도다와 호텔리어 쓰즈키의 이야기다. 굳이 편지로...
전남 영암 거주했던 일본인들 ‘영암회’ 조직1984년에 사진·회고록 담은 ‘추억의 영암’발간“패망 후 태극기들고 만세 불렀다” 증언도“어느덧 세월이 흘러 패전과 귀환으로부터 벌써 40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영암이 생각납니다.”1984년 일본에서 발간된 한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책 제목은 <추억의 영암>. ‘피와 땀과 눈물의 기록’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책은 일제강점기 전남 영암에 거주했던 일본사람들이 만든 ‘일본 영암회’에서 발간했다.일제때 영암에는 1000여명의 일본인이 거주했다. 대부분 지배층이었다. 영암회 명단을 보면 경찰서장, 학교 교장과 교직원, 군청 고위 공무원, 우편국장, 금융조합 임원 등으로 일했다. 주조업, 건축업, 여관업, 상업, 정미소, 미곡상, 자전거판매점, 고리대금업 등을 운영했고 지주도 많았다.태평양전쟁 패배로 일본으로 되돌아간 이들은 ‘식민지 한국’에서의 생활을 잊지 못했다. 영암회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