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축구화매장 친위쿠데타와 탄핵 정국 이후, 정치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시간이 지나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11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여론조사는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던져졌고, 패널마다 각자의 진단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논거와 주장은 대체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혼란이 없었던 시기에도 늘 존재했던 문제의 범주 안에서 원인을 찾는 데 그쳤다.만약 오염된 실험실에서 어떤 대상을 측정했는데 그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실험실 자체가 문제일까, 아니면 측정 도구의 문제일까? 실험실의 오염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한, 아무리 정밀한 측정 도구를 사용해도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지금 한국 사회는 오염된 실험실이며 그 속에서 작동하는 여론조사는 정확한 여론을 반영할 수 없는 측정 도구가 되고 있다.12·3 친위쿠데타, 12·14 대통령 탄핵안 가결, 그리고 올해 1월 구속영장 집행에 무력으로 저항한 대통령과 서부...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천용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 중이던 노동자 10명이 50여m 아래로 추락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쯤 안성시 서운면 공사 현장에서 천용천교 상판 210m 구간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10시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구조에 나섰다. 구조자 중 4명(한국인 2, 중국인 2명)은 숨지고 6명(한국인 5, 중국인 1명)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연장 134㎞로,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했다. 안성~구리(72㎞), 세종~안성(62㎞) 2개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됐다. 사고 현장은 세종~안성 구간에 포함돼 있다. 안성~구리 구간은 올해 1월1일 개통해 차량이 통행 중이다. 세종~안성 구간은 2026년 말 개통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