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사2급 양주병을 휘둘러 남편을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경기 평택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씨(50대)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거주 중인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양주병으로 머리 부위 등을 내려쳐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머리를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남편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이른바 ‘1타 강사’로 활동해왔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인 경찰은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나는 옷에 배었던 먼지를 털었다.이것으로 나는 말을 잘할 줄 모른다는 말을 한 셈이다.작은 데 비해청초하여서 손댈 데라고는 없이 가꾸어진 초가집 한 채는<미숀>계, 사절단이었던 한 분이 아직 남아 있다는 반쯤 열린 대문짝이 보인 것이다.그 옆으론 토실한 매한가지로 가꾸어 놓은 나직한 앵두나무 같은 나무들이 줄지어 들어가도 좋다는 맑았던 햇볕이 흐려졌다.이로부터는 아무데구 갈 곳이란 없이 되었다는 흐렸던 햇볕이 다시 맑아지면서,나는 몹시 구겨졌던 마음을 바루 잡노라고 뜰악이 한 번 더 들여다 보이었다.그때 분명 반쯤 열렸던 대문짝.김종삼(1921~1986)김종삼 시인은 작게 말하고, 적게 말한다. 이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옷에 배었던 먼지”를 턴 후에 “이것으로 나는 말을 잘할 줄 모른다는 말을 한 셈”이라고. “먼지”와 “모른다”라는 말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을까. 시인은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작은 초가집 앞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