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상간소송변호사 “온 방향 그대로! 난 더이상 못 뛰겠음.” 주지은씨(46) 미행 이틀차인 지난해 3월7일 국가정보원 직원 이모씨(47)가 다급히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메시지를 올렸다. 항암치료 차 맨발 산책을 마친 주씨가 자전거를 타자 이씨는 달려서 쫓다가 놓쳤다. 미행을 이어받은 다른 요원이 곧장 답했다. “자녀 학원 들어감.”26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국정원 ‘대치팀의 카카오톡 대화방’(대치팀방)에는 국정원의 민간인 대상 정보수집 방식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사찰 대상자 1명당 통상 5~6명으로 된 팀을 붙였다. 일정 기간이 되면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팀원을 교체했다.사찰 대상자와는 늘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다. 대치팀이 주씨를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국정원 직원과 주씨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1m까지 근접한 사례도 있었다. 멀어야 20m 정도가 최대였다. 주씨는 지난해 3월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 모...
자신을 “세계적인 조각가”라고 경력을 속인 뒤 중국산 미술품을 수억원에 판매한 A씨(71)를 상대로 경북 청도군이 손해배상 및 부당이득금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청도군이 A씨로부터 받아야 할 돈만 수억원에 이른다.청도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밝혔다.청도군은 A씨와 맺은 계약을 취소하는 한편, A씨가 조각상 등을 납품한 뒤 받아 간 2억9000여만원을 소송으로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또 A씨가 기증한 조형물 9점도 공공조형물 심의를 거쳐 해체하기로 했다.그는 전남 신안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자신이 제작한 천사 조각상 318점을 하의도에 설치했다. 신안군은 A씨에게 18억6800만원을 건넸다.A씨는 청도군의 고발로 기소돼 지난 20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받았다.
“누군가 뒤를 따라온다”는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한 50대 남성이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증언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는 한편 발포 과정에서 ‘과잉 대응’이 있었는지 여부도 파악할 예정이다.26일 광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3시 10분쯤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로4가역 교차로 인근 골목에서 50대 남성 A씨가 금남지구대 소속 B경감을 흉기로 공격하다가 실탄을 맞고 쓰러졌다. 실탄 3발을 맞은 A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4시쯤 사망했다.당시 B경감은 112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해 A씨와 맞닥뜨린 상태였다. A씨는 골목의 한 오피스텔로 향하던 여성 2명의 뒤를 쫓았고, 이를 수상히 여긴 여성들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B경감은 A씨를 향해 “선생님 거기 서세요”라며 검문을 요청했다. A씨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들고 있던 종이가방에서 36cm 길이의 흉기를 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