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사진)이 12·3 비상계엄 이후 부하들에게 “계엄을 못 막은 국무위원들이 원망스럽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 전 사령관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계엄에 반대했지만 어쩔 수 없이 지시를 따랐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윗선에 돌렸는데, 계엄 당시엔 부하들에게 임무를 내리면서 “적법하게 지시받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2월11일 여 전 사령관의 수행부관 A씨를 불러 조사하며 “여 사령관이 푸념조로 ‘국무위원들이 심의했다는데 계엄 선포를 하게 두었는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 전 사령관이 위법한 계엄 선포 책임을 국무위원에게 돌리고 자신은 계엄에 반대했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직전 참모들에게 “비상상황이 되면 군이 따를까” “어르신들이 반대하겠지”라고 말한 사실도 확인했다.그러나 계엄 ...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에덤 바일스 엮음 | 정혜윤 옮김열린책들 | 384쪽 | 1만9800원‘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당대 거장 작가들이 모여들었던 주요 장소이자,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징적인 곳으로 자리 잡은 파리의 서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독립서점으로도 불린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앙드레 지드 등이 이 서점에 드나들었고, 지금도 유명 작가들이 청중 앞에서 ‘작가와의 대화’라는 이름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책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이곳에서 2012~2022년 사이 진행된 작가와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서점의 문학 디렉터 애덤 바일스는 수백명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그는 작가들과의 대화를 “서점을 떠난 뒤에도 모두의 삶에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될 의미심장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짜릿한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작가들이 “안전한 일화와 편안하게 미리 준비된 답변을 거부하고, 더 위태롭고 흥...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일 결심지원실에서 나올 때 술 냄새가 났다”는 당시 현장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CBS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비상계엄 당일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지통실)에 있던 군사경찰로부터 이 같은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합참 지통실에 군사경찰이 들어가 있었나 본데, 결심지원실 옆에 있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깨고 (4일 오전) 1시 반~2시 사이에 나왔는데, 그때 딱 나오는데 술 냄새가 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결심지원실 안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윤 대통령한테서”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결심지원실) 안에서 마셨는지 대통령실에서 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술 냄새가 났다는 것이 군사경찰의 증언”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