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폭탄 테러로 죽이자”고 발언해 형사고발을 당했다.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정당 의석을 늘리기 위해 상원의원 15명을 죽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전날 형사고발에 처했다.해당 발언은 지난주 마닐라에서 열린 후보 지지 집회에서 나왔다. 당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이 많다. 그럼 어떻게 해야겠느냐. 지금 상원의원을 없애서 공석을 많이 만들면 된다”며 “상원의원 15명을 죽일 수 있다면 우리가 모두 상원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폭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필리핀은 올해 5월12일 중간선거를 치른다. 이를 통해 하원의원·주지사 등과 상원 의석 절반에 해당하는 상원의원 12명을 선출한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이끄는 야당 PDP라반에선 상원의원 후보 9명이 출마했다.해당 발언 이후 한 경찰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