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음주운전변호사 “60년간 서커스만 생각했어요. 서커스는 내 인생 전부죠, 뭐.”박세환 동춘서커스 단장에게 서커스의 의미다. 긴 세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애환을 노래한 역전 노장이 담담히 추억을 떠올리며 사연을 풀어놨다. “좋았던 순간도 많지만 지옥 같은 시간이었어요. 20개가 넘던 서커스단 중에 우리만 남았어. 정말 힘들었어요. 서커스만 생각하고 버티고 또 버틴 거야.”한국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온갖 파고를 넘어온 동춘서커스가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동춘서커스는 1925년 5월 목포에서 일본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하던 동춘 박동수씨가 조선인 30명을 모아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커스단이다. 1960~1970년대 황금기에는 총인원이 300여명에 달했다. 배우 허장강, 코미디언 남철·배삼룡·서영춘·이주일, 작곡가 이봉조, 가수 정훈희·하춘화 등 당대 내로라했던 예술인 다수가 동춘을 거쳤을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 “당시에는 서커스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 자체였어요. 쇼 1...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채 상병을 추모했다. 해병대에 도착한 우 의장은 먼저 채 상병 흉상에 헌화했다. 해병대 장병들을 만난 우 의장은 “채 상병 흉상에 심겨 있는 배롱나무를 보며 나무의 뜻인 친구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생각났다”며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우 의장은 장병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위문금을 전달했다. 장병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우 의장은 장병들의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정부는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며 “병사 봉급 및 장병 내일준비적금의 정부지원금을 인상하고, 2인 내지 4인 병영 생활관을 확충하고 식당 리모델링을 추진한다”고 말했다.이후 우 의장은 해병대 주요장비를 견학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해병대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2월에 예정돼 있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등 국회 사정으로 인해 미뤄졌다....
“최근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비극을 보며 ‘프리랜서냐, 근로자냐’라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정규직만큼, 어쩌면 정규직보다 더 영혼을 실어 일하는 비정규직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13년차 방송작가 A씨)예능 방송작가들이 ‘노동자’처럼 일하면서도 대다수가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을 맺고, 3명 중 1명은 계약서조차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센터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능 방송작가의 노동권 어떻게 보호할까’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7일짜기 전·현직 예능 방송작가 18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일할 때 계약서를 전혀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36.6%(68명)에 달했다. ‘방송작가표준계약서를 썼다’는 응답은 25.3%(47명), ‘근로계약서를 썼다’는 응답은 21.0%(39명), ‘용역·위임·위탁계약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