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흥신소 엔씨소프트가 상장 후 처음으로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했다.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092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73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5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순이익은 941억원으로 56% 줄었다.4분기 영업손실은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39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094억원과 76억원이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12년 만에 분기 실적 적자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실적 악화 원인을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 매출 감소와 최근 내놓은 신작의 연이은 부진으로 꼽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작 개발 조직과 인공지능(AI), 품질보증(QA), 시스템 통합(SI) 부문을 독립해 6개 자회사를 설립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이날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견조한 ...
30년 전만 해도 한국인 대부분은 농민의 자식이었다. 부모가 농민이 아니어도 조부모가 농민이 아닌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농촌·농민과의 연결이 옅어졌거나 끊어졌다. 밥과 채소를 먹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그 식재료가 농촌에서 온다는 실감을 잃어버린 이들이 많다.경향신문이 지난 한 달간 ‘남태령을 넘어’ 기획 기사를 8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기사들은 20~30대 여성 기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농촌에서 한달살이 등 현장 취재를 통해 기록한, 포괄적이고 사실적인 2025년 농촌 보고서이다.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더 심각하며, 의료와 교육 같은 공공재를 누리기도 더 힘들어졌다. 농민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농산물값 폭등·폭락이 심해지며 유통업자에게 주도권을 점점 더 내줬으며, 외국인 이주노동자 없이는 농사를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도시민의 안락한 삶을 위해 송전선과 쓰레기 매립장·소각장 같은 혐오시설을 떠안으며 농촌 환경과 공동체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