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중계 설날에도 일을 하던 배달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 노동계는 배달노동자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31일 “지난 29일 서울 신논현역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60대 배달노동자가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설날에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라고 밝혔다.교보타워 사거리는 예전에도 배달노동자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좌회전 신호가 떨어져도 버스전용차로를 달려오는 버스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고 위험이 크다”며 “반복적 비극을 막기 위해 실질적 교통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는 “3년 전에도 이곳에서 조합원인 배달라이더가 사고로 사망했지만 여전히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노동계는 유상보험 의무화, 안전운임제 등 배달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배달노동자 죽음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PC와 모바일 시장 업황이 좋지 못한 데다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00조8709억원, 영업이익은 32조72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연간 매출은 111조1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었다.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2023년은 삼성전자에 손꼽히는 ‘반도체의 겨울’이었다.시장의 우려를 키운 건 지난해 4분기 실적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6조4927억원으로 직전 분기(9조1834억원) 대비 약 30% 떨어졌다. 시장에선 당초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다 7조원대로 눈높이를 낮췄지만, 이마저도 미치지 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