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군부가 다음해 2월1일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했다. 반세기 만에, 불안정하게나마 쟁취한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다시 무너졌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세 손가락 경례’로 저항했다. 군부는 평화적 시위조차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2021년 9월 반군부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군부 정권에 전쟁을 선언했다. 내전이 본격화했다. 올해 1월 기준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는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론 반군의 통치 지역이 많다. 어느 쪽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내전 중이다. 피란민만 300만명을 넘고, 전체 인구(5400만명)의 3분의 1이 인도적 위기에 놓였다.지난 28일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에서 33㎞ 떨어진 만달레이 지역 피해가 극심하다. 고대 왕실 수도이자 불교 중심지인 이곳의 왕궁·사원...
미혼모가 혼자 돌보던 2개월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모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쯤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생후 2개월이 된 딸 B양을 두고 외출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다음날인 30일 오전 4시쯤 집으로 돌아와 2시간30여분 정도가 지난 오전 6시36분쯤 B양이 숨쉬지 않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B양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31일 오전 2시 1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외출해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임신상태에서 생부와 헤어져 남편 없이 홀로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홀로 양육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B양의 시신에서 별다른 신체...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추진할 경우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보다 더 큰 비용을 부과할 수도 있다.”미국 워싱턴 조야의 대표적인 핵 전문가인 앙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경향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높은 비용은 물론 한국의 안보 문제를 풀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위협감소’ 관점에서 시급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해 온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핵 사용 및 한반도 충돌 방지’를 최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면서 “비핵화를 장기 목표로 다루되 단기적으로는 한·미가 대북 관여 의사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다음달 저서 <A New Nuclear Age>(새로운 핵 시대) 출간을 앞둔 그를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실에서 만났다.-책에서 글로벌 핵 전쟁 발발을 우려했다. 핵 전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핵무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