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분할 미국 에너지부가 30년 전 한국을 포함해 총 50개 국가를 ‘민감국가’로 지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정부는 당시 민감국가 분류의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핵정책’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외교부는 28일 생산된 지 30년이 지나 비밀이 해제된 외교문서 2506권(38만여쪽)을 일반에 공개했다.문서에는 1994년 1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5차 한·미 원자력 및 기타 에너지 공동상설위원회’의 준비 과정이 담겼다. 여기엔 정부가 미국 에너지부의 내부 규정을 요약·정리한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1981년 1월5일부터 민감국가 지정 제도를 시작했고, 한국을 처음부터 민감국가에 포함했다.미 에너지부는 핵무기 생산기술과 원자력 관련 기술, 군사용 컴퓨터 개발 기술, 첨단 기술 등을 ‘민감기술’로 분류했다. 또 특별 핵물질 또는 비밀물질 관련 시설을 ‘민감시설’로, 에너지부 산하 연구시설을 ‘보안시설’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
김산의 회고록만큼 여러 국가에서 번역한 경우는 없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아리랑의 노래>를 펴낼 정도였다일본, 중국, 한국에서 김산의 자서전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 매개물이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맥락이 있었다특히 한국서 김산의 자서전은 민주화 과정에서 이념의 벽을 넘어서며 민족독립정신도 들여다보고, 개인 삶의 자세도 되돌아보게 했다한국 근현대사에 흔적을 남긴 인물 가운데 영어책으로 세상에 소개된 최초의 인물이 김산(金山)일 것이다. 그는 1905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나 15세인 1920년 최연소 신흥무관학교생이 된 이후 격렬한 중국혁명의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에게 중국혁명은 조선 독립을 실현하는 과정의 일부였다. 하지만 1938년 트로츠키주의자, 일본 간첩으로 몰려 동지들에게 처형당했다. 이 직전인 1937년 여름경까지의 인생 역정을 기록한 책이 <Song of Ariran>(1941)이다.책의 공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