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이재민 대부분이 어르신인데 아프기까지 한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따름이죠.”경북 산불 피해지역의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의약품을 나눠주고 있는 약사 손기옥씨는 31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이른바 ‘바퀴달린 봉사약국’에서 활동 중이다.손씨는 하루 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체육관 등 대피소로 내몰린 어르신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민들에게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 피로회복제 등 의약품을 나눠주며 ‘마음의 병’까지 돌보고 있다.손씨는 “(집에서) 아무 것도 못 가지고 나왔다며 울음을 터트리는 어르신도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갑자기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근육통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어르신, 또한 뚝 떨어진 기온에 면역력 저하로 감기 환자 등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의성에서 시작해 5개 시·군에 생채기를 남긴 산불 이재민의 건강을 위해 지역 민간 의료 봉사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한순간에 이재민이 된 농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