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흥신소 지난 1일 브루노 마스와 로제의 ‘아파트’(APT.·사진)가 빌보드 싱글 차트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가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모든 기사가 그렇진 않았지만 구체적인 음악 얘기는 거의 없었다. 이렇게 순위와 수익을 강조해 국뽕을 자극하는 조회수 장사는 이제 시대정신이라 할 만하다. 활자 매체만은 아니다. 거대한 낚시터가 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의 풍경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현대다.장르로 구분하면 ‘아파트’는 팝 펑크다. 그렇다면 질문해야 한다. 펑크란 무엇인가. 적시하면 펑크는 뭐가 있기보다는 없는 음악이다. “달랑 코드 3개로 음악 할 수 있다”라는 게릴라적 상상력이 펑크 정신의 요체다. 심지어 펑크의 시조새라 할 영국 밴드 섹스 피스톨스의 베이시스트는 베이스를 전혀 칠 줄 모른다는 바로 그 이유로 베이스 연주자가 됐다. 한데 이 덕분에 펑크는 결정적인 장점을 획득한다. 뼈대만 덜렁 있는 음악이기에 다른 장르와 아주 잘 붙는다는 거다. 특히 전자음악과의 궁합이 좋다. ...
지금까지 드러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 포기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불허, 미국 차원의 파병 불가 정도로 요약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희망해온 모든 목표에 찬물을 뿌린 셈이다. 종전 협상이 사실상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끔 기울어진 채 첫발을 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유럽을 방문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국제사회에 퍼진 우려가 현실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쟁이 3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뒤집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토대로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받아들이는 기류를 대놓고 드러냈기 때문이다.BBC는 “트럼프와 푸틴이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통화를 90분간 했다는 소식은 표면적으로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환영할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