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회원관리프로그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연이어 발표한 가운데 유럽연합(EU) 무역 수장이 미국을 방문해 본격 대응에 나선다. 다음달 시행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 등이 발효되기 전에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17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후 장관급인 EU 집행위원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셰프초비치 위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후보자의 상원 인준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EU 측의 우려가 그만큼 크고 대응이 긴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셰프초비치 위원은 이...
군사반란과 내란, 학살을 빼고 전직 대통령 전두환을 평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것은 집권 후 폭압적인 공안 통치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은 그를 상찬했다. “5·18과 12·12를 빼면 전두환은 정치는 잘했다.” 그때 윤석열의 속내를 알아차려야 했다. 단순한 강경 우파 지지층에 대한 구애성 발언이 아니라 ‘집권하면 전두환식 통치를 하겠다’는 뜻이었음을.윤석열 정부 3년은 전두환 독재와 여러모로 닮았다. 전두환 곁에 정치군인 ‘하나회’의 몽둥이가 있었다면 윤석열에겐 검찰의 칼이 있었다. 두 사람은 그 몽둥이와 칼로 냉전 이데올로기를 지폈고, 민주주의에 총부리를 겨누고, 반노동을 노골화했다. 전두환은 쿠데타, 비상권력기구, 정치인 구금을 밀어붙였다. 그 궤적을 좇은 윤석열도 지난해 12월3일 대한민국 시곗바늘을 1979년 12월12일로 되돌렸다. 12·12 쿠데타를 “우발적 사건”이라고 한 전두환처럼, 윤석열은 12·3 내란을 “...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방하기 위해 ‘행번방’(문 대행 이름의 가운데 글자와 n번방을 합친 조어)이라는 용어가 정치권과 언론에 확산하면서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로지 누군가를 공격할 목적으로 ‘n번방’의 자극성만을 활용하고 있다”며 “정작 n번방의 구조적 문제는 희석되고 피해자의 고통만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행번방이라는 용어는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1일 등장하기 시작했다. 문 권한대행의 고교 동창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에 음란물이 대거 올라왔다면서 이를 n번방 사건에 빗댄 것이다.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16일 “피해자들은 유사한 말이 나오면 자신의 상처를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n번방 사건은 돈벌이를 목적으로 누군가를 심리적으로 통제하고 타인의 성을 대규모로 착취한 사건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