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Һαݸ��Դϱ�? 믿을 수 있어? 저렇게 커다란 게 우리 위로 날아다닌다는 걸? 비행기를 보던 친구가 말했다.보잉 737이 이륙한다. 거대했던 비행기가 손톱만큼 작아진다. 이내 사라진다. 나는 이륙하는 비행기 영상을, 빠르게 활공 중인 기내에서 보고 있다. 이동 중인데도 더 멀리 가고 싶나.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하겠다면서 그 많은 카메라는 왜 챙겨왔나. 나는 나로부터 튕겨 나가는 사람처럼 공항으로 향한다.오랫동안 많은 것으로부터 달아났다. 먼 나라에서 십수년을 보냈다. 그런데도 계속 달아나고 싶다면 내가 세계와 불화하기 때문일 거다. 불화하지 않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다. 그게 나에게 비행의 감각이다.중고등학교 때 뒤통수를 때리고 도망가던 애들이 있었다. 물 떠오라고 시키고 뺨을 때리던 애들. 어쩌면 내가 작가가 된 건 그들 덕분이다. 그 애들로부터 도망쳤던 화장실이 첫 번째 공항이었다. 아무것도 이륙하지 않고 문이 굳건히 잠겨 있는 공항. 수업 종이 치면 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