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중계 ‘서울 마포구 건설현장 추락사.’안전모 없이 안전 난간 없는 이동식 비계 위에서 미장 작업을 하다 1.88m 아래로 추락한 고 문유식씨(사망 당시 72세)의 죽음은 이 열 두 자로 압축돼 불린다. 건설현장의 수많은 죽음이 대부분 그러하듯 유족은 그 명칭에 채 담기지 못했다. 문씨 유족은 죽음의 사연과 억울함을 품고 거리로 나섰다. 딸 혜연씨(34)도 지난해 1월22일 발생한 사고로 영영 아버지를 잃고 거리로 나왔다. 혜연씨는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현장소장과 인우종합건설에 대한 재판이 이뤄지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정문·후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1심 선고가 있었던 지난 23일에도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엄중처벌하라’는 팻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재판 과정에서 사측은 안전조치 미비 등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혜연씨는 마음을 놓지 못했다. 산재를 방치하고도 솜방망이에 그쳤던 기업 처벌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유가족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
미국 보스턴 인근 피보디에식스 박물관의 한국실, ‘유길준 갤러리’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올해 5월 재개장한다.29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한인회에 따르면 피보디박물관은 오는 5월15일 유길준 갤러리를 재개장할 예정이다. 2003년 피보디박물관에서 개관한 유길준 갤러리가 새 단장 후 다시 문을 여는 것은 2007년 이후 약 18년 만이다.유길준(1856~1914)은 미국 유학 경험을 토대로 서양 기행문 <서유견문>을 저술한 개화사상가다. 1883년 최초 서양 사절단인 보빙사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그는 한국 최초의 서구 유학생으로 알려져 있다.유길준은 피보디박물관 전신인 피보디과학관의 에드워드 실베스터 모스 박사(1838~1925)의 도움을 받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 머무르며 1년여간 학업을 이어갔고, 모스 박사는 이 인연을 계기로 한국 유물 수집에 나섰다. 한국 예술품을 최초로 수집한 박물관은 피보디가 처음이라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