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제주 4·3 사건은 정명(正名)되지 못한 역사다. 2003년 정부 보고서는 ‘1947년 경찰의 3·1절 발포 사건을 시작으로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1954년 9월21일까지 7년 7개월에 걸쳐 진행된 역사’라고 했을 뿐 4·3의 성격, 역사적 평가는 규정하지 않았다. 발생할 수 있는 학살의 모든 유형이 망라됐고 미군정·정부·토벌대·무장대 등 그 누구도 주민 학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건이라서다. 4·3을 보는 상반된 시선은 작가 현기영의 <순이삼촌>에도 등장한다. 주인공 상수의 사촌형은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지만, 서북청년단 출신 고모부는 “전쟁이란 다 그런 것”이라며 군경을 옹호한다. 이처럼 수난과 항쟁의 소용돌이에 갇혀 있는 4·3의 현실은 현대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제주 곳곳에 선연한 4·3의 피와 비명 흔적은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다. 억울하게 목숨 잃은 3만여명의 희생자들, 그리고 빨갱이 가족 누명을 쓴 채 숨죽...
단체 대화방에서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같은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들의 얼굴을 나체 사진이나 영상에 합성한 성범죄물을 만들어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대학원생 A씨(24) 등 8명을 구속하고, B씨(25)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A씨 등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여성 17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물을 90차례 만든 뒤 텔레그램에 개설한 ‘지인능욕방’을 통해 270여차례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딥페이크 기술이나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같은 대학에 다니는 동문 여성 얼굴에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인하대학교에 다니면서 범행을 저지른 뒤, 다른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A씨뿐만 아니라 또 다른 대학원생 등 공범들도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라온 피해자들...
“취향을 저격하라”또래들과 추억 나누기, 온전한 쉼과 여유, 건강과 웰니스(Wellness)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취향 저격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MZ세대에게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 개성, 취미, 취향에 따라 특별한 체험과 경험을 즐기는 목적이 뚜렷한 소비가 각광받고 있어서다.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테마 여행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20~30대만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 제한 ‘밍글링 투어’ 패키지여행이 대표적이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떠나는 밍글링투어는 보홀, 대만, 몽골 등 오픈과 동시에 완판 행렬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다.최근에는 ‘밍글링 투어 Light’도 내놨다. 밍글링 투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줄여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5월 23일 출발하는 ‘로드트립 몽골 4일’은 유튜버 시월필름이 호스트로 참여해 몽골 전통·현대 게르에서 숙박하며 초원 승마체험, 푸르공 비경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