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혼변호사 “피켓값이라도 하라고.”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부스 앞에서 만난 청소노동자 박종임씨(77)가 주머니에서 천 원짜리 한 장을 꺼내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아파트 청소를 하느라 집에서 늦게 파면 소식을 들었는데 박수가 절로 나왔다”며 “이제 서로 양보하고 없는 사람도 좀 더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비상행동 등이 주최한 ‘18차 범시민대행진’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하루 뒤인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약 1만명의 참가자(경찰 비공식 추산)는 헌재의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 안도하면서도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계속해서 묻고, 정치·사회적 변화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그간의 불안을 내려놓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박미정씨(51)는 “윤석열이 감옥에서 나온 이후 매일 ...
북한에 가족이 있는 80대 이산가족 사업가가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한국 사회 정착에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 경기 안성시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 기부자 양한종씨(89),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회장과 ‘북한이탈주민 사회 정착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씨는 해방 직후 아버지와 큰형이 북한으로 건너간 이산가족이다. 그는 한국에서 자동차학원 등을 운영하며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됐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며 탈북민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양씨는 “제 작은 기부가 탈북민들이 잘 정착하고 새로운 꿈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북한과 달리 한국에서는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더 좋은 삶을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양씨가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10억원 중 5억원은 하나원 교육을 수료하고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에게 지원된다. 하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