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믹싱 # 1961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도로. 출근하던 흑인 여성 3명이 탄 승용차가 주행 중 갑작스럽게 시동이 꺼지면서 도로에 멈춰 선다. 직장까지는 무려 26㎞. 도저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낭패다.그때 멀리서 또 다른 차량 한 대가 접근한다. 경찰 순찰차다. 흑인 여성들의 얼굴이 순간 굳어진다. 유색 인종에 대한 공공연한 차별이 존재하던 당시 미국에서 무슨 꼬투리라도 잡히지 않을까 긴장한 것이다.순찰차에서 내려 천천히 다가온 백인 경찰관의 태도는 고압적이다. 그는 “여기서 고장을 내면 어쩌자는 거요?”라고 따지듯 말을 내뱉는다. 신분증을 내놓으라고도 다그친다. 그런데 신분증을 살피던 백인 경찰관의 표정이 일순 우호적으로 바뀐다. 흑인 여성들의 직장이 당시 소련과의 체제 경쟁 최일선에 서 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었기 때문이다.여성들이 자가 수리를 마치고 떠나려는 순간 경찰관은 “순찰차로 에스코트해 주겠소”라고 제안한다. NASA 일원...
야 6당이 28일 다섯 번째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다. 지난해 10월 세 번째, 네 번째 병합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국회 본회의 재표결 부결로 최종 폐기된 지 약 5개월 만이다.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다섯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제출했다.특검법엔 채 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의 은폐, 무마, 회유, 사건 조작 등 직무유기 혐의를 비롯해 총 8개 사안이 수사 대상으로 지정됐다.특검은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가운데 의석수가 가장 많은 정당(조국혁신당)이 각 1명씩 추천하도록 했다.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 본 수사 기간 60일로 정했고 필요하면 대통령 승인을 거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안 발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에서 수사 외압을 행했다는 아주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만...
경북 봉화에서 농부산물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60대 남성이 사망했다.2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7분쯤 봉화군 명호면 고감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A씨(60대)가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소방당국은 진화 헬기 9대와 소방차 등 장비 23대, 인력 88명을 투입해 1시간여 뒤인 오후 2시40분쯤 주불을 잡았다. 이후 오후 3시45분쯤 잔불을 모두 정리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0.3㏊로 추정된다.소방 관계자는 “A씨가 농부산물을 태우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산불을 완전히 진화한 뒤 정확한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전 10시38분쯤에는 경주시 감포읍 노동리에서 산불이 나 49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1대, 차량 18대, 인력 58명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