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세 한국은행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낮췄다. 아울러 한국은행 총재는 ‘1%대의 성장이 한국 경제의 실력’이라고 말했다. 1%대 성장은 낯설다. 2023년에 한국 경제는 처음으로 1%대 성장률을 경험했다. 2023년 1.4% 성장,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1960년대 이후로 보면 역대 다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었다. 2023년보다 낮은 성장률이 과거 네 차례 있었으니, 당연히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는 아니었다. 언뜻 떠올려봐도 대기업과 은행이 대거 파산하면서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던 IMF 외환위기 때가 요즘보다 훨씬 어려웠다.저성장은 어느 정도는 적응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두 가지 점이 걱정이다. 먼저 한국 경제의 복원력이 역대 최악의 수준까지 악화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GDP 성장률에는 기본적으로 ‘기저효과’가 작동한다. 전년과 비교한 당해년의 경제규모 변화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2023년의 1%대 성장률은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
싱겁게 끝나리라 예상됐던 서울과 전북도의 2036 하계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전이 전북도의 승리라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골리앗’인 서울의 올림픽 주최 경험과 압도적인 인프라를 ‘다윗’인 전북도가 뛰어넘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방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28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전북도는 ‘단독 개최’를 추진한 서울과 대조적으로 일찌감치 여러 도시가 참여하는 개최안을 추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향하는 인접 도시 연대를 통한 비용 절감 요구에 부합하고, 균형 발전의 새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입장이었다.지방도시 연대를 위해 전북도는 대구(대구스타디움), 광주(국제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 5개 도시의 경기장 사용 승인 허가도 얻었다.전북이 제시한 명분은 결국 이변을 만들어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대한체육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