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 표결하기로 하는 ‘부결’ 당론을 정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서 원내대변인은 이날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지금까지 네 차례 제출하면서 이름만 바꾼 것이며 위헌적·정략적 요소에는 변함이 없다”고 당론 결정 이유를 밝혔다.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명태균 특검법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특검법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활용된 불법·허위 여론조사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개입했는지 수사하도록 한다. 국민의힘은 이 특검법이 윤 대통령 뿐 아니라 여당 전체를 겨냥한다고 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혜자롭다’는 편의점 도시락에 붙는 최고 수식어다. 이 형용사는 2010년쯤 배우 김혜자씨가 광고모델을 했던 한 편의점 도시락이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누리꾼들이 만든 신조어다. 그런데 ‘혜자로운 도시락’을 실제 보면, 고기 반찬이 많다. 백종원씨가 광고모델인 다른 편의점 도시락도 비슷하다. 더 많은 고기 반찬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래서 편의점 도시락은 늘 “영양이 불균형하고 나트륨이 과다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내가 편의점 도시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10여년 전이다. 노인들이 편의점에 와서 도시락을 구매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부터였다. 부부로 보이는 노인들도 있었다. 행복한 노년을 꿈꾸며 하루를 견디던 나에게 그 모습은 충격이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편의점 도시락의 핵심 고객인 청년 세대 역시 가난하다. 2022년 서울연구원 조사를 보면 서울 거주 만 18~39세 청년의 86%...
“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교각 상판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어요.”25일 오전 경기 안성시 서운면 고속도로 교각 상판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만난 50대 김모씨는 “외출하려고 차에 시동을 건 순간 굉음을 듣고 집에 돌아와 CCTV로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 집 CCTV에 교각 붕괴 장면이 찍힌 시간은 오전 9시49분쯤이었다. 김씨는 “CCTV로 보니 자동차 두 대가 사고 지점을 지나자마자 상판이 쏟아져 내렸다”고 아찔했던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이날 찾은 사고 현장은 일반 차량들이 지나는 교각 아래 도로 위까지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상판 구조물로 뒤덮인 상태였다. 당시 차량들이 조금만 늦게 지나갔더라도 구조물에 깔려 피해가 더 커질뻔했다.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포클레인과 유압 절단기 등으로 제거해가며 구조작업을 벌였다. 무너진 구조물의 양이 워낙 많았던 탓에 구조에만 4시간이 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