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박재병 케어닥 대표(36)는 아버지가 마흔다섯에 얻은 ‘늦둥이’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지켜봤다. 해가 갈수록 아버지는 돌봄을 필요로 했다. 돌봄 부담이 온전히 가족에게 쏠리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시니어 업계를 조금이라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2018년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닥’을 창업했다.케어닥은 ‘노인은 어디서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따라 성장했다. 처음엔 노인들에게 요양시설을 찾아주는 플랫폼에서 출발했고, 요양보호사를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로 확장했다. 이제는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는 실버타운(케어홈)을 직접 짓고 운영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집과 요양병원 뿐인 노인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싶다는 문제의식이었다.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케어닥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집에 혼자 있긴 힘들지만 요양병원에 들어가기는 애매한 노인들은 돌봄 공백 상태에 놓여있다”며 “연속성 있는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자신이 세계적인 조각가라며 경력을 속여 중국산 미술품을 수억원에 판매한 조각가 A씨(71)를 상대로 경북 청도군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26일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각가 A씨에게 대금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지난 13일 냈다.청도군은 이 소송을 통해 A씨와 한 계약을 취소하고 A씨가 조각상 등을 남품한 뒤 받아 간 2억9000여만원을 돌려받을 방침이다. 또 A씨가 기증한 조형물 9점에 대해서는 공공조형물 심의를 거쳐 조형물을 해체하기로 했다.A씨는 스스로 유명 조각가라고 주장하며 2022년 청도군에 “조각작품을 기증하겠다”고 접근해 작품 설치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등 2023년까지 조형물 20점을 설치하고 작품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전남 신안군에도 같은 방법으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A씨가 제작한 천사 조각상 318점을 하의도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몇번이고 탄핵(안)을 부결시켜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당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한 전 대표는 이날 발간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에서 “(지난해 12월10일) 관계자가 전한 대통령의 진의는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다. 결국 탄핵으로 가겠지만 당이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때까지 몇번이고 탄핵을 계속 부결시켜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조기퇴진 방안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2차 탄핵안 표결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12일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1차 탄핵안에 반대한 이유는 윤 대통령이 ‘조기퇴진’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6일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은 ‘임기 문제를 당에 일임한다’는 당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 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