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다운 “화려한 장례 제대도, 관을 닫는 특별한 의식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습니다.”폐렴과 기관지염으로 위중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서전 <희망>에서 죽음에 임하는 심정을 담백하게 밝혔다. 교황은 “저를 위한 모든 장례 준비는 끝났다고 한다. 교황 장례 예식이 너무 성대해서 담당자와 상의하여 간소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선출 직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사임서를 맡겨 두었다”고도 했다.교황의 첫 공식 자서전 국내판이 다음달 13일 국내에 공식 출간된다고 가톨릭출판사가 25일 밝혔다. <희망>은 교황이 6년간 직접 쓴 이 책은 역사상 최초 교황 자서전으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동시 출간된다.교황은 자서전에서 조부모가 1929년 이탈리아를 떠나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때부터 자라온 과정, 젊은 시절의 고민, 사제 때의 경험과 교황 선출...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에 서식하는 곤충 종이 바뀌고 있다.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새롭게 출현한 곤충 중 ‘아열대성 곤충’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를 넘어섰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에서 발견된 신종·미기록종 곤충을 연구한 결과 아열대성 곤충 비율이 점차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기후 지역에 속했던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곤충이 늘고 있는 현상을 기후변화의 증거로 보고 있다.2020년 신종·미기록종 곤충 중 4%(425중 중 17종)를 차지하던 아열대성 지역 곤충 비율은 2021년 4.5%(425종 중 19종), 2022년 5%(380종 중 19종), 2023년 6.6%(380종 중 25종), 지난해 10.3%(370종 중 38종)로 해마다 증가했다.아열대 곤충들은 한반도 남부, 특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발견됐다. 지난해 처음 출현한 아열대 곤충 38종 중 제주박각시살이고치벌, 큰활무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아무 대가 없이 지원했으므로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으로 이를 회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돈을 빌려주고 있다. 유럽은 돈을 돌려받는다”라고 말했다.그러자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말하지 못하도록 그의 팔을 붙잡고 “우리의 지원은 미국처럼 대출과 보증, 보조금”이라고 바로잡았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양국 정상 부부가 파리에서 식사할 때 통역이 없어서 마크롱 대통령의 말에 계속 고개만 끄덕였다면서 “그는 나를 제대로 팔아먹었다. 다음날 미국으로 돌아가 신문을 보고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손을 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