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사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회장(사진)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향해 “(세금을) 현명하게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강력하게 추진해온 예산 삭감, 연방 정부 기관 폐쇄 등 효율성 증대를 이유로 한 일련의 조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버핏은 22일(현지시간)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막대한 규모의 법인세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지난해 버크셔가 286억달러(약 41조원)의 세금을 낸 사실을 언급하며 그는 “미 정부가 어느 기업으로부터도 받아본 적 없는 막대한 법인세였다. 시장 가치가 수조달러에 이르는 거대 기술 기업들보다도 많았다”고 말했다. 버크셔가 낸 세금이 미국 전체 기업이 낸 금액의 5%에 달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버핏은 그러면서 “엉클 샘, 언젠가 버크셔 조카들은 2024년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길 희망할 것”이라며 “그것을 현명하게 써달라”고 적었다. 이어 버핏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출연해 부동산 세제를 가급적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의식한 듯 “내가 돈 벌어서 비싼 집에 살겠다고 하는 1가구 1주택 실거주는 제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삼프로TV’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세금을 열심히 내면 된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을 수 없고, 대신 세율은 조금 비싸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부동산 관련 세율을 두고는 “(지금) 굳이 손대야 하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세금보다 지금 많이 낮춰 놓은 상태인데, 지금이 괜찮다면 과거 세율이 높았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도 “가급적이면 손대지 않는 게 좋다고 본다”며 “부동산 정책은 손댈 때마다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토지이익배당(국토보유세)에 대해선 “수용성이 ...
겨울 여행 |자우메 카브레 지음|권가람 옮김 |민음사|308쪽 |1만5000원12월의 비 내리는 어느 날, 중년의 음악학자 졸탄 베셀레니는 가슴속 깊은 설렘을 간신히 억누르며 오스트리아 빈의 묘지를 찾는다. 이곳은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이 영면한 장소이자, 25년 전 연인 마르게리타와 재회를 약속한 곳이다. 운명처럼 사랑했으나 어쩔 수 없이 헤어졌던 그들의 마지막 약속이 오늘 이곳에서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졸탄의 가슴은 요동친다.졸탄과 마르게리타가 함께한 시간은 단 28일이었다. 그는 피아노를 배우던 스물여섯의 청년이었고, 마르게리타는 성악을 공부하기 위해 빈을 찾은 스물두 살의 음대 지망생이었다. 연주회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친 두 사람은 한눈에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졸탄은 마르게리타와 보낸 시간을 “기쁨이 바로 옆에 있었”고, “피아노를 연습하고 남은 모든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