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장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0일 열리는 변론에서는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와 국회의원 체포 지시 여부를 두고 증인 신문이 이뤄진다.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의 신문 내용을 바탕으로 그간 증인들 사이 엇갈렸던 진술과 사실관계를 최종적으로 정리한 뒤 변론 마무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헌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을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부른다.오후 3시에 시작되는 한 총리 증인신문에서는 비상계엄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의 위법성을 두고 양측이 다툴 전망이다.한 총리는 경찰 조사와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당시 회의가 정식 국무회의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했다.홍 전 차장의 증인신문은 오후 5시부터 열린다. 홍 전 차장의 증언은 이번이 두 번째다.그는 지난 4일 5차 변론 당시 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
원주민 학살·축출에서 시작 인종주의·우생학 등 뒤섞인 스탠퍼드 성과주의 정신이‘극단적 효율 추구’로 내몰아 미국식 자본주의의 폐해 속 저자가 낸 해법은 ‘원상복구’실리콘밸리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첨단 정보기술(IT)의 거점이자 자본주의가 허용하는 최대치의 부와 성공의 상징이다. 그러나 실리콘밸리가 뿜어내는 휘황한 빛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있다.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그 그늘 속으로 들어가 실리콘밸리의 어두운 역사를 파헤친 책이다.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말콤 해리스 지음 | 이정민 옮김매경출판 | 572쪽 | 2만6000원실리콘밸리의 시작은 백인 정착민의 원주민 약탈이다. 1850년 무렵 황금을 찾아 서부로 몰려간 백인들은 캘리포니아 북부 올론 지역의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했다. 20년 뒤인 1870년 무렵의 통계에 따르면 백인 정착민의 손에 캘리포니아 원주민의 80%가 몰살됐다. 살아남은 ...
최근 금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금값 고공행진에 골드바는 구하기조차 어렵다. 1년 사이 거의 두 배로 뛰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골드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21일 서울 종로의 골드바 제조 업체인 한국표준금거래소를 찾았다. 한국표준금거래소는 전국에 4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한 고용노동부 인증 벤처기업이다. 자체 공장을 가진 몇 안 되는 금 거래소 중 하나다.골드바를 만드는 공장은 본사 건물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있었다. 공장에 들어가 골드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찍기 위해서는 겉옷을 벗어야 했다. 혹시라도 작업 도중에 생기는 금가루가 외투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다양한 형태의 순금 제품을 녹이는 과정이었다. 공장 직원이 섭씨 1300도의 열을 가해 금을 녹였다. 2분가량 지나자 붉은 액체가 되었다. 녹여진 금은 긴 막대 모양의 금형 틀에 부어져 모양을 갖췄다. 막대 모양의 금덩어리는 유압기에 들어가 길쭉한 모양으로 펴졌다.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