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음주운전변호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 ‘댓글부대’에서 여론 조작 활동에 관여한 전직 간부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직 간부는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했다가 4년 만에 돌아왔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기무사 2부장 A씨에게 지난 6일 징역 1년9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기무사 군인들에게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는 글을 게시하도록 했다. 당시 게시된 글은 1만8979건에 달했다. A씨는 정부에 비판적인 누리꾼들의 신원을 조회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 정부에 비판적인 온라인 여론을 분석하고 정리한 ‘일일 사이버 검색결과’를 청와대에 전송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A씨가 불법 정치활동에 관여했다며 기소했다. 2018년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A씨는 해외로 도피했고, 2022년 국내에 자진입국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
국제정치학과 외교사 연구에 공헌한 김용구 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3일 세상을 떠났다고 대한민국학술원과 한림대 한림과학원 측이 전했다. 향년 88세.고인은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1회)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용희(1917∼1997) 교수(전 국토통일원 장관)의 설득으로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1969년 서울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2002년까지 서울대 강단에 섰다. 1985년 서울대 학생처장, 1987∼1988년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1993∼1995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2002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2005∼2019년 한림대 한림과학원장(4대), 2018년 근대한국외교문서편찬위원장을 지냈다. 정관계로 나아가지 않고 평생 연구에 몰두했다.한국의 주체적 시각으로 외교사를 쓰려고 애썼다. 대표 저서인 <세계외교사>는 한국인이 쓴 첫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국무부가 남미의 8개 마약 카르텔을 테러집단으로 지정했다. 국무부가 정치적 목적이 아닌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움직이는 단체를 테러집단으로 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새로 지정한 ‘외국 테러집단’(FTO) 목록을 올렸다. 명단에는 트렌데아라과, 마라 살바트루차(MS-13), 시날로아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카르텔레스 우니도스, 노레스테 카르텔, 걸프 카르텔, 라 누에바 파밀리아 미초아카나 등 8개 마약 카르텔이 포함됐다.이들은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지를 주 근거지로 삼아 마약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미주 대륙에 마약류를 퍼뜨리고 있다. 미국은 이들의 주요 소비자이다. 카르텔은 마을 주민의 땅이나 건물을 약탈하고, 다른 카르텔과 세력 다툼을 하며 무장 충돌을 벌이기로 악명이 높다.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살인을 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