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행사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사진)가 수술 이후 첫 투구 훈련부터 강속구를 뿌렸다. 다시 보여줄 ‘투타 겸업’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 동시에 그 준비 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진다.오타니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 14개를 던져 최고 구속 151㎞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첫 불펜 투구였다. 지난해에는 타자로만 뛰면서 메이저리그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가져간 오타니는 올해 다시 투타 겸업을 준비한다. 타자로 출발한 뒤 5월께 마운드에도 오를 계획이다. 일반적인 투수는 부상에서 회복하면 실전 투구 감각을 찾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먼저 치른다. 그러나 오타니는 그럴 수 없다. 지명타자로 매일 경기에 나서야 해 마이너리그로 가기 어렵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오타니를 마이...
“김단비만 보이는 선수단 명단을 보며 어떻게 뛰어야 하나 고민했다.”시즌 개막을 앞두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느꼈던 절망감이다. 하지만 불가능을 넘어섰다.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46-44로 승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종료를 한 경기 남기고 2시즌 만에, 구단 역사상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시즌 전 우리은행은 암울했다. 박지현이 뉴질랜드리그로 진출했고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 박혜진(BNK) 등 주축들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탈했다. 약체로 평가받았다. 믿을 것은 에이스 김단비와 명장 위 감독의 지략뿐이었다.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였다. 우리은행은 BNK와 함께 초반부터 선두 경쟁을 주도했다. 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더니 BNK를 2위로 줄곧 뒤따르던 우리은행은 6라운드 들어 BNK가 주춤한 사이 단독 선두...
“제 꿈은 부산을 아시아의 특별한 음악적 별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2)은 17일 오후 부산광역시 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이 아시아의 음악적 미팅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여덟살에 미국에 갔을 때만 해도 한국은 전쟁이 일어났던 가난한 나라였지만 이제는 잘 사는 나라가 됐다”면서 “이제 훌륭한 나라가 돼야 하는데 그러자면 문화예술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부산시는 ‘영화의 도시’를 넘어 ‘아시아의 클래식의 중심 도시’가 되겠다는 구상 하에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해왔다. 정명훈은 이 야심찬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다. 앞서 부산시는 2023년 7월 정명훈을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총괄하는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부산콘서트홀은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부산시민공원 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