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캐피탈 전날 ‘입춘 한파’에 이어 4일에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5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이번 한파는 오는 1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한파가 가장 심했던 충청·전라·제주 지역에는 폭설에 강풍까지 겹쳐 곳곳에서 통행이 통제됐고, 비행기 결항도 잇따랐다. 도로와 인도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와 함께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도 컸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장성과 전북 고창·부안·순창·정읍,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광주를 비롯해 제주와 세종, 나주 등 전남 14개 지역과 전북 군산·김제, 충남 천안·아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이날 오후 5시 기준 24시 신적설량(직전 24시간 동안 내린 눈의 양)은 전북 순창 25.5㎝, 전북 정읍 22.5㎝, 전남 장성 11.4㎝, 세종 7.7㎝, 광주 6.0㎝, 울릉 10.5㎝ 등이다. 제주 산지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111.1㎝, 사제비...
경복궁 내에서도 가장 위계가 높고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던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역대 왕들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왕이 직접 의례를 지내던 전각이었다. 일제시대 일본으로 반출됐던 경복궁 선원전의 ‘이름표’인 편액이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지난해 2월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편액을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환수했다고 3일 밝혔다. 궁궐과 같은 건물 지붕 위에 얹는 장식 기와인 잡상(雜像) 1점도 함께 국내로 들어왔다.환수된 편액은 가로 312㎝, 세로 140㎝ 크기로 큰 편이다. 옻으로 검게 칠한 바탕에 금빛으로 선명히 새겨진 ‘선원’(璿源)은 ‘옥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구당서(舊唐書)>에서 왕실을 옥에 비유한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항소심에서도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이 기소된 지 4년5개월, 1심 무죄 선고가 나온 지 1년여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이날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3개 죄목에 1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전·현직 임직원과 삼정회계법인 대표 등 14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굳은 표정으로 선고 내용을 듣던 이 회장은 재판장이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판결하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 부정에 관여한 혐의도 받았다.검찰은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