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ٸ��������߽��ϱ�? 내 고향은 부산, 그중에서도 10분 거리에 바다가 있는 해운대다. 정작 여기에 살 때는 사시사철 사람이 많다고 잘 나가지 않았는데 고향을 떠나고 나니 바닷가와 특히 동백섬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른다. 동백이 피어나는 삼사월이 되면 부산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청량리와 부산을 잇는 KTX이음이 해운대에 정차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그것만 뚫리면 밥 먹듯이 주말마다 내려가리라.여기서 고향 이야기를 한 것은 살면서 한 번도 만두를 빚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을 만들기 위함이다. 부산에서 만두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보통 중부지방으로 올라갈수록 명절에 만두를 빚고 떡만둣국이나 만둣국을 먹는다. 잘게 다진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음식은 따뜻한 기후에서 잘 상하니까. 부산이 얼마나 따뜻한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20년간 부산에 살면서 자연산 고드름은 동요로만 접했고, 눈 내리는 것은 두 번 봤는데 그중 한 번은 적설량 2㎝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