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레플리카 “어제보다 바람이 훨씬 차가워서 걱정이네요.”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지난 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립다시서기 서울역희망지원센터(희망지원센터)’에서 분주한 대화가 들려왔다. “오늘 거리에서 ○○님 보시는 분은 꼭 얘기해 줘요. 안 들어오신다는 분들은 핫팩이랑 침낭 챙겨드리고요.” 갑작스러운 한파로 노숙인 보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걱정이 깊어졌다. 노숙인 아웃리치(적극적인 소통 활동)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가방에는 미리 뜯어둔 핫팩 수십개와 양말, 사탕·빵 등이 가득 담겼다. 이형운 희망지원센터 실장은 “오늘처럼 추운 날은 따뜻한 핫팩을 바로 전하기 위해 미리 뜯어둔다”며 “어제부터는 평상시보다 2~3배 정도 더 많이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거리에 머무는 노숙인들은 한파에 한껏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겉옷으로 몸을 꽁꽁 싸맨 노숙인들은 주춤거리며 센터 직원들에게 다가와 “핫팩 있어요?”라고 물었다. 서울역 인근 중앙 지하도와 남대문...
우리·KB국민·NH농협은행에서 39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부당대출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특히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과 관련해 내준 부당대출이 기존 적발 규모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당초 ‘매운맛’이 예고된 발표였지만,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반영한 경영실태평가를 제재 절차와 별도로 가능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했다.금융감독원은 4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진행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 총 482건·3875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면서 “임직원은 은행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