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바로 알기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3년간 곪아간 사람들이 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소중한 이들에게 사람이 스러졌고 이들은 안전을 위협받았다. 그래서 광장에 뛰쳐나와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헌재에서 ‘윤석열 파면’ 결정이 나온 지난 4일 이들을 만났다. 윤석열 정부 동안 국가에 의해 사람을 잃고 탄압받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해병대 예비역, 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그 주인공이다. 헌재가 파면 결정문을 한 문장씩 읽어내려갈 때마다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물을 흘렸고, 결국 서로를 부둥켜안았다.“정부의 핍박을 견디지 못했다면 오늘이 있었을까”이태원 참사 피해자 고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씨(57)는 탄핵이 되면 호탕하게 웃겠다고 했다. 참사 후 웃을 여유도 없었고 웃어도 죄스러웠다. 그런 그는 “파면”이란 단어를 듣자 만세를 한 번 하곤 연신 눈물을 닦아내느라 바빴다. “파면이라는 짧은 글자와 달리 아이를 잃은 후 싸워온 시간이 참 길었다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목전에 두고 실시된 4·2 재·보궐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기존 텃밭인 TK에서 지지세를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결과 전체 선거인수 462만908명 중 사전투표를 포함해 총 121만3772명(26.27%)이 투표에 참여했다.국회의원 선출이 없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부산교육감과 지자체장 5곳(경남 거제·경북 김천·서울 구로·전남 담양·충남 아산)에서 여야 중 누가 더 많은 승리를 거두는지였다. 당초 이들 지역은 담양(민주당)을 제외하곤 모두 국힘이 승리한 지역이었다.3일 오전 0시30분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개표가 끝났거나 당락 여부가 확정된 상태다. 개표 결과 국힘은 김천에서만 승리하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구로·아산·거제에서 승리했고, 조국혁신당은 담양에서 신승하며 첫 지자체장을 배출했다.보수 단일화 실패한 부산교육감, 진보측 승리탄핵찬·반 ...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박용진 전 의원이 6일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박 전 의원은 이날 SNS에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 역할을 찾아 헌신하겠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대선에서 반드시 만들어야 할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될 수 있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을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보태겠다”고 말했다.박 전 의원은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하나, 흩어진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한데 모으지 못해 내란옹호 세력들에게 부활의 틈을 내주는 일”이라며 “그럴 일이 없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도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했다.박 전 의원은 “이번에 마음을 정리하다 보니 나서는 용기 못지않게 물러설 줄 아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