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여야 간 서로를 향한 메시지가 거칠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을 검토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국무위원을 ‘줄탄핵’하겠다고 경고했다.국민의힘은 지난 28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마 후보자 미임명 시 줄탄핵 시사 발언을 ‘내란’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44명 전원 명의 성명에서 “이재명을 대통령 만들기 위한 사이비 종교 집단의 광기”라며 “사실상의 내란 행위를 한 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쿠데타 수괴’ 이재명, 김어준 등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가전복을 기도했던 통합진보당보다 더한 해악”이라며 국무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 제소를 검토해...
산림당국은 약 213시간 만에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을 잡은 데 이어 잔불 정리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단체들도 복구와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3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 산불은 전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주불이 잡혀 잔불 정리에 돌입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13대와 인력 602명, 장비 258대를 잔불 정리에 투입했다.가장 늦게 주불이 잡힌 구곡산 일대에 진화호수를 설치해 빠른 진화용수 공급이 되도록 했다. 현재까지 잔불 정리 현장에서 재발화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산불로 인해 산불영향구역 1858㏊,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봤다. 총 2158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4곳이 손해를 입었다.1143명의 대피 주민들은 전날 대부분 귀가했으며 현재 14가구 2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있다. 경남도는...
“윤석열의 계엄은 우리를 경악하게 했다. 그리고 우리를 깨닫게 했다…민중이 방심하면 단단하다고 여긴 민주주의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에 윤석열과 같은 독버섯이 생긴다는 것을.”제주 4·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소설 <순이삼촌>을 쓴 작가 현기영 작가(84)는 이달 발간한 에세이 <사월에 부는 바람>(한길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작가는 지난 28일 서울 경향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계엄령은 독재를 하고 싶어 목말라 하는 자의 비열한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레 마주한 ‘계엄령’이라는 말에는 전두환 정권에 의해 보안사로 끌려가 고문당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작가는 특히 윤석열 탄핵으로 안정을 찾을 듯 했던 정국이 아스팔트 난동세력의 준동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두고 “개탄스럽다”고 했다. “극우가 적나라하게 자신을 드러내면서 ‘시빌 워’라고 불릴만한 전투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이들이 갑자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