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혼전문변호사 정재호 전 주중 한국대사가 2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후임으로 내정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공관장 인사에서 제외됐다. 주중대사는 탄핵 국면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백이 불가피해졌다.정 전 대사는 지난해 12월2일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오후 5시 급작스럽게 이임식을 열었다. 이임식은 언론에 사전 공지되지 않았으며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2시간 전에 알려졌다. 300명 가까운 대사관 직원 대부분이 귀향해 수십명만 이임식에 참석했다고 전해진다.견해를 들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정 전 대사 역시 비상계엄 선포 및 이어진 탄핵국면과 관련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이임을 앞두고 곤혹스러웠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공직자’ 정재호는 대중 외교 공백을 택했다.정 전 대사는 2022년 7월 부임했다. 그는 한·중관계가 험악한 시절...
한강 작가 통해 본 ‘문학의 힘’■시사기획 창(KBS1 오후 10시) = 지난해 12월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지난해 국내 양대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소설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는 5·18을 알리는 데 삶을 바쳤다. 그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바람을 한 작가가 이뤄줬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한 작가를 따라 문학이 주는 힘의 의미를 묻는다.‘마약수사 외압 의혹’ 사건 전모■PD수첩(MBC 오후 10시20분) = 2023년 영등포경찰서 강력팀은 필로폰을 유통한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했다. 조직원들은 “이전에도 마약을 인편으로 들여왔다. 한번은 세관 직원이 직접 우리를 인솔해줬다”고 자백했다. 수사는 시작부터 막혔다. 세관 연루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검찰에 신청한 영장은 반려됐다. 제작진은 해당 사건의 외압 의혹을 취재하며 사건의 전모를 알아본다.
2024년 12월3일 이후 두 달이 지났다. ‘내란성’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등 온갖 질환을 겪다가 다들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온 듯하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은 구속기소됐을 뿐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윤석열이 의회 무력화에 실패한 이후, 현재 내란 세력의 칼끝은 사법부로 이동했다. 윤석열 지지자들은 법원을 침탈했다. 여당 의원들은 연일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를 향해 색깔론을 쏟아낸다.이것은 내전이 아니다. 내란이다. 내전은 한 국가 내에서 정규군을 포함해 조직화된 무력집단 간에 벌어지는 무력 갈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극우세력만이 군인과 민간인을 동원해 무력으로 의회와 법원을 침탈했을 뿐이다. 헌법과 법절차를 무시하고서 의회와 법원, 선관위와 헌재라는 주요 헌법기관들을 모조리 반국가세력이라 선동하는 것도 오직 극우세력뿐이다.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내란의 장기화’를 획책하고 있다. 지금 과연 누가 진정 반국가세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