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중계 전쟁과 식민 지배의 아픔을 다룬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 문학 작품들이 잇따라 국내에 번역·출간되고 있다.국내 독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동남아 문학이지만, 강제 점령과 전쟁이라는 고통스러운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만큼 한국 독자들도 공감할 작품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베트남의 퇴역 군인이자 소설가인 스엉응웻밍의 단편집 <랑하의 밤>(도서출판 b)은 13개의 단편소설을 묶은 작품집이다. 대령으로 퇴역할 때까지 20여 권의 책을 출판한 저자는 이번 소설집에서 베트남 전쟁에 초점을 맞춘다. 전쟁의 참혹함뿐만 아니라 그 후유증으로 인한 상실과 좌절을 날카롭고 처절하게 그려냈다. 배양수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산이 노래하다>(마르코폴로)는 베트남 소설가 응우옌 판 꾸에 마이(52)의 장편소설로, 프랑스 식민지 시기부터 베트남의 남북 분단과 전쟁에 이르기까지 20세기 격변의 역사를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