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다음달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민주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채 헌법재판관 임기가 만료되면 기존 재판관 임기를 자동연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법재판관을 향해 “우주의 무게만큼 무거운 짐을 지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계실 것이다. 현명한 결정을 신속하게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은 헌법재판관을 상대로 전 국민 위자료 청구 집단소송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가자 야권이 가용한 모든 카드를 동원하는 총력전에 돌입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 후보자를 4월1일까지 임명하라”며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기관인 국회는 헌정질서를 수호할 책무가 있...
경남 산청 산불이 열흘 만에 주불이 잡힌 뒤 이틀째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가 이어지고 있다.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일출과 동시에 헬기 11대와 인력 354명이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전날에는 열화상 탐지 드론을 띄워 뒷불 감시를 하며 재발화할 가능성에 대비했다.이들은 산에 올라가 낙엽층이나 암석, 나무 아래에 숨은 불씨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지리산 자락엔 험준한 지형이 맡아 잔불 진화에는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산불로 피해를 본 산청·하동은 현황 파악 및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산청군은 이재민들에게 생계비 등 각종 행정·재정·금융·의료비용을 지원하고, 주요 농축특산물과 임산물에 대한 피해 조사도 하고 있다.산청 산불이 확산해 산림과 문화유산 소실 등의 피해를 입은 하동군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고향사랑기부 긴급 모금’도 시작했다.경남도도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옷, 신발, 음식료품 등 ‘작은 소비’가 감소하고, 추위와 정국불안까지 겹쳐 공연관람과 외식·나들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준내구재는 예상 사용수명이 1년 내외인 의류, 신발, 소형가전 등을 뜻한다.준내구재보다 수명이 짧은 음식료품, 수도, 휘발유 등 비내구재의 소매판매액 지수 또한 2.5% 줄었다.같은 기간 소매판매액 총지수가 1.5%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준내구재·비내구재 소비는 작년 12월 1.0%, 1.5% 각각 상승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올해 1월 감소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내수 경기 부진에 탄핵 사태 등 정치적 불안이 더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가계가 소소한 소비를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준내구재 중에서는 의복이 1.7%, 신발 및 가방이 8.7% 줄었다. 2월 내내 평년보다 춥고 눈이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