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칼칼해요. 연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27일 안동 시내에서 만난 주민 A씨(70)는 지난 22일 산불이 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외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B씨(46)도 “며칠째 창문을 열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전체가 연기와 탄내로 완전 마비됐다. 집 안에 있어도 탄내가 들어온다”고 했다.이날 오전 찾은 안동 시내 전역은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것처럼 연기로 가득했다. 며칠째 산불이 지속되면서 연기와 매연, 분진이 안동 전체를 뒤덮은 탓이다.안동중앙신시장 오일장은 한산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선 노점상에도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오일장에서 만난 관리요원 조재익씨(66)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비 온다 캤는데”라며 장탄식을 쏟아냈다. 그는 “평소 임동면·길안면 주민들이 물건을 팔러 많이 오는데 오늘은 산불 때문에 오지 못한 거 같다”며 “산불 때문에 상인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산불...
보험법인 대리점(GA)가 대형화되면서 불완전판매 등으로 제재 이력이 있는 보험 설계사들이 다른 GA로 이동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사기 전력이 있는 설계사가 또다시 소비자에게 접근해 보험 상품을 팔고 있는 경우도 나왔다.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자 금융당국도 규제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법인 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PS파인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 94명이 1400억원대 유사수신(다단계) 사기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사회초년생에게 ‘월급관리 스터디’를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보험 대신 ‘고수익 투자 상품’을 권유했다. 계약자들에겐 기업의 단기채권에 투자했다고 했지만, 실상은 다음에 계약한 사람의 돈을 당겨와 앞 사람에게 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다.문제는 유사수신 상품을 직접 판매한 설계사 50명 중 12명은 이후 다른 GA로 자리를 옮겨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는데도 재취업에 성공, 보험...
한국 축구의 자신감, 국가대표 2선 자원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배준호(22·스토크시티)와 양민혁(19·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리안 더비에서 나란히 골을 사냥했다. 불과 며칠 전에 대표팀에서 뛰다가 적으로 만난 경기에서 배준호가 시즌 3호 골을 터트리자, 양민혁이 잉글랜드 데뷔 골로 응수했다.스토크시티는 30일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39라운드 퀸스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스토크시티는 승점 42점을 쌓아 18위로 올라섰고, 퀸스파크는 승점 45점으로 15위에 자리했다.이날 경기의 주역은 한국 선수들이었다. 배준호가 전반 21분 팀 동료인 주니오르 추마데우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 달 만에 골맛을 본 배준호는 시즌 득점을 3골(5도움)로 늘렸다. 배준호는 후반 24분 루이스 쿠마스와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