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성전환 수술을 하는 멕시코 마약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후보에 올랐다.2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데미(AMPAS)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총 13개(12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에밀리아 페레즈>는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다시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주인공을 연기한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실제 트랜스젠더다. 트랜스젠더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에밀리아 페레즈>는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영화 가운데 아카데미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영화로도 기록됐다. 영화는 스페인어로 만들어졌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돌풍에 금융시장이 공포에 빠졌다. ‘AI거품론’이 가시화되며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17% 가까이 폭락했고 AI관련주는 일제히 약세, 가상자산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도 고품질의 AI모델을 만들어내면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미국의 AI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6포인트(-1.46%) 내린 6012.28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AI대장주’ 엔비디아가 하루만에 16.86% 급락, 주당 118.42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900억달러(약 848조원)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기차역, 터미널, 공항은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붐볐다.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명절다운 연휴를 보내길 바라는 귀성객과 여행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보였다. 이날 서울역은 커다란 선물 세트와 짐가방을 양손에 가득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엄마 품에 안긴 한 아이도 쌀쌀한 날씨에도 연신 미소를 띠며 열차를 기다렸다.아이들과 함께 전남 목포시로 내려간다는 박 모(51) 씨는 “정치 상황도 혼란스럽고 경기도 좋지 않지만, 명절만큼은 다 잊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려 한다”며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도 뵙고 시간이 되면 근처 나들이도 갈 생각”이라고 했다.업무로 인해 가족들을 먼저 고향인 포항으로 보낸 천종욱 씨는 잠깐의 헤어짐이 아쉬운 듯 열차를 따라 뛰며 아이들을 배웅했다. 업무를 마친 뒤 일요일에 고향으로 향할 예정인 그는 “아이들이 8살, 6살, 4살이라 많이 어린데 아이들이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커 주길 바라고, 양가 가족들과 ...